믿음과 복종이 필요한 사람들
일전에 한 아요래 지도자 부부를 복음의 불모지인 다른 아요래 마을로 두달간 전도 여행을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고향마을을 떠나기를 싫어하는 그들에게 남의 나라와 같은 멀고 먼 다른 마을로 아내와 자그마한 두 아이를 끌고 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손에 넉넉이 쥐어진 것도 아니고 비상으로 쓸 몇푼의 돈만을 간직한채 그들은 두달을 보낼 마을을 향해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곳까지 같이 동행했다가 그들을 그곳에 두고 떠나는 나의 마음이 오히려 더 많은 걱정으로 채워져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들에게는 그곳에 같이 협력할 동역자들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위로 받을 만한 크리스찬 형제들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약속의 동역자이신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알았고 그 분만을 바라 볼 때 두려움 없이 임지로 떠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부부는 함께 하신다 하셨던 하나님께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들은 가라하신 하나님의 부름에 그저 단순히 복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그들의 믿음과 복종을 보시고 그들의 사역을 축복하셨습니다. 짧은 두달이었지만은 매일 여러번 가진 성경공부를 통해 온 마을의 아요래 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는 큰 역사가 있었습니다.
저의 아버님의 병환과 어머니의 상으로 그동안 복잡해졌던 상황에 이제는 저희들도 선교지로 떠나기전 그 아요래 전도자가 가졌던 주님 안에 두는 믿음을 우리도 갖고 그리고 아직도 우리에게 향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단순히 복종하고자하는 마음입니다. 이전에 그들에게 심어 주었던 그 마음을 이제는 내가 갖기를 원합니다. 어머니 없이 홀로 남으신 아버님의 여러가지 일들을 나의 지혜나 능력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손으로 돌보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너희 마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고전 2:5)
사실 그동안 하나님은 저희들에게 많은 은혜를 베푸시어 아버님의 몸을 병환으로 부터 많이 회복시켜 주시었습니다. 병원의 병석으로 부터 지금은 혼자서 밖으로 다니실 정도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에 저희들의 가족일로 격려와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동역자님의 헌신적인 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한 사랑의 감동이 계속해서 성탄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우리의 몸으로 나시며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하신 그 사랑에 더욱 더 감동을 받게 합니다. 이미 오래전에 이루신 예수님의 희생적인 사랑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다 하더라도 주님에게는 필요 이상으로 돌보실 수 있는 충분한 사랑과 능력이 있음을 믿는 가운데 우리 모두에게 축복이 넘치는 성탄과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그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엡 3:18,19)
2009. 12. 9 볼리비아 아요래부족 선교사 황보민, 재키, 갈렙, 누가 드림